잘 입힐께요..
장정화
해피무브 청년봉사단 문화공연 사진
임승현
마음에 드는 한복 저렴하게 구매!!
강남희
불가리아팀 한복협찬 후기
최성화
블로그에 올라온 고객님 후기입니다.^^
본 글은 작성자님 허락하에 작성이 되었습니다.
언젠가 날 | 날
http://blog.naver.com/nalnnel/220080110877
전주에서 한복데이 행사가 개최된다고 한다.
어렸을 때부터 한복은 나의 로망이었다. 초등학교 3학년 때 용돈을 모아 한복을 샀었는데, 키가 금방 커버려서 두번 입고 버렸다. 그게 내 인생 마지막 한복이었고 명절날 한복 입는 친구들이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었다.
요즘 해외여행을 갈 때 한복을 입고 가는 사람들이 많다. 아름다운 우리 옷을 입자는 캠페인도 역시 많다. 이렇게 수요가 있다 보니 3~5만원 하는 어린이 한복처럼 성인 한복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저렴한 한복', '생활한복','보급형 한복' 등으로 몇 차례나 검색을 해봤지만 번번히 실패했다. 한복은 결혼식 때나 비싼 돈을 주고 맞춰 입는 고급 옷인 듯 했다.
그러다 정말 우연히, 혁신적인 단어를 발견했다. '중고 한복'. 결혼식 대여를 위해 만들어지는 한복들이 어느 정도 낡으면 이곳으로 모이는 걸까? 어쨌든 검색해 보니 몇 군데 있길래 내가 찾아갈 수 있는 시간에 영업을 하는 '주니아한복'으로 찾아갔다.
인터넷으로 구매할 수도 있지만, 직접 입어보고 싶기도 했고 또 인터넷에 올라온 것보다 매장에 옷이 더 많다는 말에 솔깃하기도 했다. 계획을 세우고 인터넷에 올라온 한복을 구경하며 주말을 기다리는 마음이 어찌나 설렜는지!
새벽같이 일어나서 암사역으로 갔다(한시간 반이나 걸렸다...). 매장에 젊은 언니가 계셔서 좀 놀랐다. 마음 편히 볼 수 있게 나를 내버려둬 주셔서 진짜 감사했다. 도움을 요청하면 또 엄청 친절하게 답해주시고. 옆에서 이것저것 물어보셨으면 땀을 삐질삐질 흘리며 아무거나 집어들고 계산했을지도 모르는데.
피팅은 5회까지 가능하다. 요즘 검은색을 입으면
날씬해 보이는 기분이 들어서 한복도 어두운 색을 주로 해서 사고 싶었다. 치마 또는 저고리가 검은색인 한복 세 벌을 골랐다. 66, 77 사이즈는 많은데 비해 44사이즈는 선택의 폭이 넓지 않았다.
치마를 거꾸로 입고 이거 원래 이렇게 갈라지냐고 묻고 민망한 일 투성이었다. 세 벌 다 입어 봤는데, 마음에 쏙 드는 한 벌이 예산을 초과했다. 걸어놓고 장화신은 고양이 표정으로 돌아다니니까 현금결제 하면 싸게 해주신단다. 감동ㅠㅜㅜㅠㅜㅠ 곧장 사서 나왔다.
나를 위한 생일선물이었다. ♡
용감하게도 이걸 입고 온 홍대를 다 쏘다녔다. 백이면 백 다 고개돌려 쳐다보지, 태풍 온다고 바람이 불어 치마가 다 날리지... 아주 난리도 아니었다. 윤이 나는 옷감이다보니 내가 얼굴이 노안이었다면 딸 결혼식 가는 아주머니로 보일 뻔 했다.
이건 그냥 사복.
사실 이것도 셀프 생일선물이었다.
생일선물이란 지름의 좋은 합리화다. 헿
조금씩 쑤셔 오는 다리를 질질 끌고 삼청동에 갔다.
복잡한 골목길을 더위 아래서 헤메다 겨우 찾은 'Grow deep'의 두더지마켓.
1kg에 만원이라는 혁신적인 가격.
빈티지 옷들이다 보니 낡은 옷들이 많지만 잘 찾아보면 새 옷이나 엄청 예쁜 옷도 많다. 위 겉옷 두 벌이 만원이다. 가을에 야상에 와펜 달아 입어야징 ^3^
한복을 입고 돌아다니다 너무 더워서 삼청동에 오기 전 갈아입었다. 해가 질 무렵 처음 가 보는 길에 들어섰다. 하늘은 분홍색이었고 골목길의 작은 가게들은 노란색 불을 켜고 저녁 손님들을 맞이하고 있었다. 미야자키 하야오 영화에 나오는 것 같기도 하고. 꿈 같은 길이었다. 깨고 나면 사라질 것 같이 아늑했다. 먹구름이 한번 털고 간 듯 잠시 떨어진 빗방울이 마르기도 전에 하늘에 선명한 무지개가 떴다. 따뜻한 색의 하늘 아래 다양한 사람들이 걸음을 멈추고 하늘을 올려다보며 웃었다. 그림 같았다.
[출처] 한복 샀당 :) + 야상과청자켓 각각오천원에구매♡|작성자 날
주니아한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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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니아한복